군종 신부님들께 이글을 바친다. 그 책을 읽고 군종 신부님이 이렇게 외롭고 힘들게 고투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군대 경험이 없는 여자인지라「군종 신부님」하면 같은 남자들끼리 씩씩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 죄악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났다.
먼저 열악한 환경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몇몇 신부님들의 명복을 빌었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 이즈음, 전방에서 수고하시는 신부님과 군인 아저씨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고 싶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지킨다는 우리가 이웃은 커녕 나의 가족, 같은 신자끼리도, 우리 교회를 이끌어 가는 성직자들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느님은 친구에게 기쁜 선물을 받으시듯이 우리로부터 축복된 감사의 제사를 받으신다』는 성이레네우스의 얘기를 다시한번 가슴에 담아본다.
그리고 모든 교회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군종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과 주님의 무한한 은총이 함께 하기를 두 손 모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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