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부터 발행된「엑스포 복권」이 매달 발매될 때마다 날개돋친 듯 팔이고 있다.「체육복권」과「즉석식주택복권」도 단시일 내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면 왜 이토록 복권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일까?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대감으로 인한 흥분과 짜릿한 스릴을 느끼게 하는 확인방법이 강한 유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건전하지 못한 사회분위기 탓이 아닐까? 월급쟁이가 아무리 알뜰하게 생활하며 저축해도 폭등하는 물가와 기하급수적으로 뛰는 부동산 가격때문에 제집 장만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일가족 생매장사건을 비롯해 잇따른 잔인한 살인사건을 통해 알 수 있는 인명 경시풍조는 결코 범법자들에게만 그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 지도층을 위시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깨끗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선 나 자신부터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하느님께서는 부지런히 애써 노력하는 자에게 은총을 주시리라 믿는다. 우리 신자들은 노력하지 않고 횡재를 바라는 사행심을 철저히 배격하고 연말연시에 소외된 불우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건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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