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땅에는 또 하나의 전쟁인「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어 진행되고 있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평화에로 변화되고 있는데 이 땅에서만은 전쟁의 공포증에 시달리게 되고 변화된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이러한 불안한 사회에서 평시도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차대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여기에서 한국평신도의 운동의 방향에 대하여 피력코자한다.
우리 교회는 공경하올 장상님들이 계시고 주님의 가르침대로 성실히 생활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이 있다. 평신도는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사회의 누룩이되고 소금이 되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체로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 나눔의 삶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사랑을 베풀며 솔선수범하는 실천적 행동이 있어야 한다.
평신도는 세파에 휩쓸려가는 군중이 되어서는 안된다. 평신도는 눈앞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대한 미래를 통찰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고 치유하는 문제와 방향제시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의 흉악범죄가 증가하고 윤리도덕이 타락되었다면 왜 이지경이 되었는가 하는 원인ㄴ을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평신도 운동은 육체적 정신적 모든 것을 현장에 던져 실천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한국 평신도 운동은 아일랜드에서의 평신도들이 전개한「개척자회」의 운동을 본받아야 한다. 영국의 오랜 지배에서 쓰러져간 조국을 재건하기 위해 뜻있는 평신도들이 일으킨 이 운동은 결과적으로 아일랜드를 재건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이 운동은 수십년 간 계속되었으며 현재도 전개되고 있는데 윤리도덕을 회복하고 사회적의를 세우는 건전한 사회운동이다. 타락한 사회의 근원을 먼저 진단하고 그 치유 방안을 몸소 현장에서 실천하는 개혁운동이다.
그들은 먼저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국민의 지탄을 받는 집단에서 이탈하였고 어두운 거리에 뛰어들어 한 곳이라도 밝은 등불을 켰던 것이다.
가난한 형제와 일을하고 소외된 형제와 같이 살며, 윤락가를 제거하고 실제로 많은 시간과 삶을 형제들과 함께하는 운동이다.
개척자회원들은 어떤 장소나 어떤 신분이냐를 불문하고 배지를 24시간 착용하고 건전한 국가건설에 헌신한 평신도임을 자각하면서 그리스도의 자녀답게 헌신하고 있으며 더욱 감명을 주는 일은 수십년 간 같은 방향과 방법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사회현실을 치유하는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가? 간단히 생각하고 입으로만 외쳐서는 안 된다
속은 부패되었는데 겉에다 약을 바른다고 치료될 수 있단 말인가? 구호를 외친다고 사회가 변화될 수 있을까?
한국의 평신도 지도자들은 모든 문제를 겸손하고 평신도답게 처신해야 한다. 교회의 분열이 있는 것같은 인상을 주는 성명을 발표하고, 소극적으로 보이는 어떤 구호를 외치고 차에 스티커를 달고 다니고 하는 운동이 정말 그리스도적 삶의 운동인가 반성해야 한다.
평신도운동은 그리스도적 삶을 실천하고 자신을 모범으로 증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신도들은 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 자세를 낮추고 나눔의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사회를 향해서 입으로 외치는 운동이 아니라 자신을 던져 사회를 변화시키는 현장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평신도! 정말 우리는 그리스도의 삶을 묵상하며 실천적 삶을 살아야한다고 묵상하면서 주님의 가르침을 회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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