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ㆍ25일 양일간 가톨릭회관 504호실에서 인천교구 남자신체장애인 모임인「엠마우스」회의 제7회 연극공연이 있었다.
예전의 공연과는 달리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작품「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으로 올려진 이번 연극에서 장애인들은 그들의 장애를 뛰어넘는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미 3차례의 엠마우스 연극의 연출을 맡았던 인천시립극단원인 정주희씨가 연출을 맡았고, 주연인 신부님과 읍장 그리고 예수님 역엔 장애인들이 직접 목발을 짚고 휠체어를 타고 앉아 연기했으며 봉사자들과 뇌성마비회원이 조연과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직접 장애인들이 본당을 돌며 판 티켓을 들고 입장한 관객들은 객석의 의자가 모자라 서서 보면서도 연극의 매력에 흠뻑 도취된 모습이었으며, 이틀간 4회 공연 모두 대만원을 이뤄 점차 개선되어 가는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약 1시간 반에 걸친 연극이 끝난 뒤에는 엠마우스 회원들이 무대 위에 올라가「사랑으로」를 합창했으며, 이어 캐스트와 스텝의 소개가 있을 때마다 관객들은 열렬한 박수로 장애인들의「홀로거듭나기」를 격려하고 축하해 주었다.
이번 엠마우스 연극을 통하여, 장애인들도 이 사회에 동참시켜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게 한다면 장애인이 마냥 도와주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며 또한 쓸모없는 존재가 아닌 단지 조금 불편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또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