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회의 숙원사업인 신학원 및 성당 신축공사가 자금난에 봉착,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난주 본보에 보도됐다.
지난 75년 창립된 한국외방선교회는 10여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건물 하나 없이 살아오다가 작년 7월 숙원사업으로 신학원 및 성당신축공사를 착공한바 있다.
그러나 20억원이 소요되는 총공사비는 지난 3월말 현재 40%선까지 공정을 끌어올렸으나 후원회원들의 힘만으로는 더 이상 끌어올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한국외방선교회는 출범 당시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으나 한국주교단 전원의 합의에 의해 탄생된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외방선교회이다.
한국외방선교회는「파리」외전, 또는「메리놀」외전과는 달리 지역성을 배제한 외방선교회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없이는 제대로 성장 발전하기가 어려운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한국외방선교회는 외형적으로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외방선교회 이지만 현재 운영책임은 수원교구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어 여타 교구에서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국외방선교회는 창설 당시 여건이 불비한 편이었다. 그러나 여건의 불비에도 불고하고 불과 십 수 년 만에 자체에서 양성한 선교사를 두 차례나 파견했으며 매년선교사가 배출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금년 하반기에는 대만에 2명의 선교사를 파견, 장차 대(ㆍ)중공 선교의 전초기지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향후 한국외방선교의 활동이 크게 기대되는 만큼 한국교회전체가 획기적인 한국외방선교회 지원책을 모색해야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중공선교의 가능성은 한국교회가 외방선교회를 창설한 70년 중반만 해도 실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것으로 예견 했었으나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한국외방선교회의 탄생은 반대로 없지 않았으나 결국 이를 추진한 이의 선견지명에 의해 앞으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다져놓은 셈이다.
한국외방선교회는 그 연륜은 짧지만 세계교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세계교회는 한국외방선교회가 앞으로 아시아선교를 책임져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분명 어깨가 무거운 일이지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한국교회가 이러한 세계교회의 세대적 요청에 부응하기위해서는 한국외방선교회를 거교구적인 차원에서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할 것이다. 물론 현재도 서울을 비롯 전국적으로 후원회원이 결성돼 있기는 하지만 향후 한국외방선교회의 막중한 사업에 비해서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우선 한국외방선교회의 요람이 될 신학원 및 성당신축에 전국신자들의 적극적인정성이 모아져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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