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사는 사람, 두번째는 피해도 은혜도 안주고 그냥 그럭저럭 사는 사람, 세번째는 받기 보다는 도움을 더 많이 주고 사는 사람, 우리는 이 세 사람 중에서 과연 어떤 사람일까.
나는 두번째 사람처럼 피해도 은혜도 아무것도 안주고 그냥 그럭저럭 살고있다. 물론 남에게 은혜도 많이 베풀었지만 받기를 더 좋아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나였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나무는 사랑하는 한 소년을 위해 놀이터가 되어주고, 잠자리가 되어주고, 사과도 주었으며 집짓는 재료가, 배를 만드는 재료가 되어주기도 했었다.
그리고선 그것을 행복으로 삼고 소년이 늙어서 돌아왔을 때는 자신의 나무 밑둥으로 편히 쉴 의자가 되어 주기까지 했었다. 무엇 하나도 받지않고 자신의 마지막까지 그 소년을 위해 아낌없이 바쳤다.
나 같으면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정말 이 나무는 욕심없고 착한 나무다.
비록 나무의 모든 것은 소년에게 바쳐졌지만 그 소년에게 베풀었을 때의 행복만은 뿌리가 썩어 죽는다 해도 언제나 욕심없는 나무의 것이다.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그 무엇도 아끼지 않고 심지어는 자기목숨까지 바친다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나 이제 남에게 받기 보다는 주는 사람이 되련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미워하는 사람에게까지도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련다.
내 영혼이 하느님 나라에 갈 때까지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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