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신부님이 엮으신 「죽어야만 산다는 것을…」이란 책에서 「태아들의 십자가의 길」을 읽고 묵상하면서 참 심란했었다.
이 책에는 예수님의 재판에서부터 죽음의 이르기까지의 과정들을 14처의 기도문에 수록하듯이, 낙태를 14개의 과정으로 나누어 그때마다 태아가 고통당하면서 직접 외치는 소리를 상세하게 적었다. 죽어가면서 외치는 태아들의 소리는 친절한 기도요 절규였다.
엄마의 몸 안에서 평화롭게 지내야 할 어린 생명의 평화는커녕, 자기의 머리를 부수고 밖으로 내동댕이치려는 집게 앞에서 느끼는 공포와 아픔, 그리고 마침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현실이였다.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이의기도를 모른 체 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은 저 한 맺힌 태아의 기도를 어떻게 들으시고 계시는가?
우리나라에서 한해 출산되는 아이가 80만명인데 비해 낙태되는 태아의 수가 1백 5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내가 만나는 이웃들의 절반 이상도 유산을 한두 번씩 한 이들이다. 이중에는 신자도 상당하다. 아니 신자ㆍ비신자 구분할 필요도 없을 만큼 이제 신자들에게도 이 살인죄가 보편화 되여 있다.
이는 교회의 유아세례자수가 남아에 비해 여아가 3:2정도로 적다는 교회의 통계를 봐도 자명하게 들어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기도전에 죽임을 당한 어린영혼들을 생각하면서 낙태당하는 태아들이 많은 이들의 기도로 인한 따뜻한 사랑을 받아야겠다고 느끼고 있다.
우리 신자들은 이 책을 읽고 비신자들에게도 널리 선물해 유산을 막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며, 이 보편적인 살인행위에 대한 보속행위로 기도와 희생의 생활에 온 노력을 다해야겠다.
윤안나<수원시 파장동 노송APT 2동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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