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가 가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기는 어제나 오늘이 마찬가지요 한해의 시작이 아무런 구획도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달력을 쳐다보면서 새해에 어떤 의미를 부쳐하려고한다. 결심은 계기가 필요없다. 좋은 결심은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그러나 새해에는 기대하면서 지난날을 반성해본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매사에 때가 있는 법이다. 『무엇이나 다 정한때가 있다. 하늘아래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 날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다』(전도서3/1~4). 그러나 아직도 이땅에는 하느님의 정의의 때가 멀었단 말인가
▼『공평무사하게 정의가 이루어져야 할 세상에 불의가 판치는 것을 나는 보았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지 다 하느님께서 때를 정하시고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심판하신다』(전도서3/16~17). 우리의 현실을 야훼께서 이렇게 훤히 알고계시니 우리는 위안이 된다. 이땅에 평화를 빼앗아가는 자들을 몰아내고 그들을 회개시키는 길은 없을까 ▼『계획은 사람이 세우고 결정은 야훼께서는 속생각을 헤아리신다. 무슨 일을 하든지 야훼께 맡기면 생각하는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야훼께서는 모든 것을 각각 쓰임에 맞게 만드셨으니, 불의한 사람은 재앙이 내리는 날에, 재앙받을 사람으로 만드신것이다. 야훼께서 마음이 거만한 자를 미워하시니, 그런 자가 어찌 벌을 받지 않으랴』(잠언6/1~5). ▼암흑의 땅에 구세주는 오셨고 이제 새해가 밝았다. 야훼의 때가 바야흐로 열리려한다. 어느구석 한군데 믿을 곳이 없는 이시대에 우리 교회는 등불이 되고자 한다. 「성체와 교회」가 바로 우리의 지표다. 남은 것은 우리의 결심 뿐이다. 야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때를 열기위한 도구로 우리를 쓰시고자 우리의 결단력을 기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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