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금정본당에서는 거리가 먼 가톨릭센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여러 봉사자들의 열성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읍니다. 오늘은 성경그룹원 전부가 십자가의 길을 준비한 날입니다.
수녀님의 지도아래 조를짜서 5분간격으로 출발했읍니다. 수녀님의 간곡한 부탁은 침묵이었읍니다. 저마다 하느님을 여러각도로 만나보려고 조심스럽게 떠났읍니다. 저마다 하느님을 여러각도로 만나보려고 조심스럽게 떠났읍니다. 그렇지만 느낌은 좋처럼 와 닿아주질 않았읍니다. 아무런 육신의 고난도 없이 심자가의 아픔을 맛본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읍니다.
주여! 당신 가신길을 억만분의일이라도 북상코자하오니 거룩한 뜻을 우리가슴깊숙이 새기게하여 주소서.
혹시나 묵상내용을 잊을까 걱정하던중 아니다 다를까, 산업도로에 접어들어 차들의 윙윙거림과 어수선함으로 그만 묵상과 영상이 희미해졌읍니다. 갑자기 물질문명이 미워졌지만 이것 또한 현세의 십자가라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었읍니다. 어느새 시나이산과 요르단 강을 지나 가나안 복지에 당도했읍니다.
어버이를 떠나봄으로 어버이 품이 좋았음을 안 탕자의 마음이 이러했을것이라 짐작해봅니다.
우린 파란 풀밭에서 안식을 얻고 마음은 뭉게구름처럼 들떠버렸읍니다.우리들 중에는 계속 우는 자매도 있었읍니다. 몰래 훔치는 저눈물도 은총일테지…
끝으로 십자가의 길과 로사리오 기도를 드리기위해 들어선 복자성당 14처의 길은 스산한 바람결에 더욱 참혹하게 느껴졌읍니다. 이 거룩한 길이 있었기에 우리는 천상것을 탐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여 착한 생활로 구원의 길을 걷게 하여주시고 우리죄를 시하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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