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려면 먹은 것을 반드시 배설해야한다. 만약 인간이 먹기만하고 배설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아마 며칠 지나지 않아서 포화상태가 되어 죽고 말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무릇인간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이나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로 이진리는 적용된다. 요르단 강물을 받아들이기만 하고 다른 곳으로 내보내지않아서 죽음의 호수가 되어 버린 사해(死海)! 균형과 순환을 무시한 자연환경이나 인간존재에게는 결국 무서운파멸과 죽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요사이 우리들 주위를 살펴보면 이러한 진리를 무시한 채 축적제일주의에 빠져 포화상태에 직면해 사해(死海)처럼 파멸에 이르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 결핍되어 아무것도 배설할 것이 없는 마비상태에 빠진 인간들도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양극화현상은 둘다 순환의 진리를 무시한 결과에서 초래된 것이다.
야생동물들은 가끔 질병에 걸리면 굶는다고 한다. 그동안의 축적된 여려가지 노폐물을 말끔히 비움으로써 질병에서 회복되는 것이다.
인간사회는 우리들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잠시도 혈액을 통한 영야분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유기체적 공동체다. 따라서 인간사회도 우리가 먹고 마실 수 있는 모든 재화들이 제대로 순환되지않고 일방적인 축적과 결핍으로만 치달으면 결국 죽음과 파멸만이 남을 것이다.
내 집, 내 아들, 내 땅, 내 나라……내 것만을 고집하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다.
이웃을 위하고, 나누는 것이 바로 나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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