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산문부문 최우수작>
며칠 전의 일이었다. 몹시 열이 나고 목이 아파서 누워 있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는데 엄마께서 들어오셨다. 그러시더니『보경이 많이 아프니? 열이 많이 나는구나』그때 나는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뻔했다.
그러나 내 아픔은 가시지 않았다. 나는 슬그머니 화가 나려고 했다.
『성모님은 왜 엄마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을까?』하지만 다시『그래 성모님은 어린아이의 기도를 더 잘 들어 주신다더라. 내가 더 잘 들어 주신다더라. 내가 열심히 기도를 바쳐야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기도했다.
『성모님! 저는 성모님이 제 아픔을 가시게 할 것을 믿습니다. 꼭 낫게 해주셔요.』
그러자, 조금 있으니 기분도 나아지고 열도 내렸다. 나는 너무 기뻤다. 그리고 성모님께 감사드렸다.
이 일을 생각하니 예수님과 성모님의 고통의 마음이 떠올랐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피를 흘리셨을 때 곁에서 보고 계시던 성모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엄마는 내가 조금만 아파도 걱정을 하시는데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을 말없이 참으시며 보고만 계셔야 했던 성모님께서는 정말 슬프셨을 것이다.
특히 예수님께서『하느님, 내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이렇게 울부짖으셨을 때, 또 사람들이 예수님을 조롱하였을 때 성모님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성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드리고 싶다.
부모님의 말씀도 잘 듣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며 양보하고 겸손하게 하느님 안에서 사는 것이 성모님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굳게 결심한다.
김보경<서울 목1동본당ㆍ국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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