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모는 우리교회의 오랜 관습의 하나로 성세와 견진성사의 경우 신앙생활의 후견인 역할을 맡을 사람으로 선정된다. 이때, 대개는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 신심이 깊은 신자들중에서 정하여 새로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한단계 성숙된 신앙생활로 나아가고자 하는 신자들의 길잡이요 지도자역할을 담당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양자의 매우 친밀한 관계는 일생토록 지속되어야할 관계다. ▼성사를 받는 자의 경우 대부나 대모를 다 가질 수도 있고 어느 한편만을 가질 수도 있다. 한국교회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옛 관습에 따라 남자는 대부, 여자는 대모만 갖도록 했다. 이것이 한국가톨릭지도서의 규정이지만 오늘날까지 이 규정이 지켜져야 할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옛날 교회법에는 대부모와 대자녀간의 혼인을 금하는 신친조당도 있었다. 하여튼 대부모와 대자녀와의 관계는 이렇게 친밀한 관계였고 또 친밀한 관계가 되어야한다. ▼그런데 영세나 견진때마다「대부모 구득난」과「대자녀 양산」이라는 두가지 곤란한 문제가 언제나 생긴다.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현자에서 구하려니까 아무나 형식적으로 정하게 되고 성사가 끝남과 동시에 그들의 신친 관계도 끝나버린다. 이때 대개의 경우 대부모는 유명 인사거나 본당에서 얼굴이 알려진 신자가 맡게된다. 그래서 이들은 보통 수백명의 대자녀를 두는 경우가 많다. ▼대자녀의 신앙생활에는 대부모의 책임이 따른다. 그러나 이런 경우 현실적으로 책임을 다하기란 매우 어렵다. 오늘날 높은 냉담율에는 신친 관계의 소원함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금년에는 신친관계강화의 계기를 마련해보면 어떨까. 대자녀의 생부모나 친구들 그리고 셍세에로 인도한 주위 사람들이 이들을 도와주어야 할것이다. 대자녀가 자신들의 대부모 찾기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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