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신앙을 판단하는 것은 그릇된 일이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많이 남의 신앙에 대해 생각 없이 불만을 표하거나 경솔하게 판단을 내리곤 하는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같은 신앙을 가지고 주님 앞에 머리 숙여 기도드리고, 똑같이 성체를 받아 모시지만 참으로 많은 경우에 다른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을 본다.
물론 견해차도 이만 저만 다를 뿐 아니라 어떤 때는 과연 저 사람도 신자일까 의심할 때도 있다.
언젠가 한번은 신부님과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어서 그런 얘기를 했더니 그런 것은 우리가 얘기할 것이 못되며, 기도드릴 때만 모든 잘못을 혼자 짊어질 것 같이 통회를 하지만 행동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의 기도라 할지라도 주님은 들어 주신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에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과연 앞뒤가 맞지 않는 인간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그렇지만 그것은 주님만이 알아서 할일이다.
주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우리들이거늘….
신해진<서울시 마포구 서교동388~23>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