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말씀」/ 한 말씀 하시면「말빨」이 서는 분 / 진짜하고 싶은 말씀은 어떤 것이었을까?-신년호 여성잡지를 소개하는 광고문이다. 이 잡지는 김 추기경을 이 시대에 말빨이 서는 분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시 다른 잡지들의 광고문안을 뒤져 보니 한 잡지는「김 추기경의 인권강론」을 소개하고, 다른 하나는 윤공희 대주교와의 인터뷰 「인권상황 개선 시급하다」를 광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의 양대 신문이라 불리우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12월 24일자에 김추기경과의 인터뷰 기사를 크게 싣고 있다. 가슴펴고 말좀하고 살도록 해주어야 / 마음을 비우면 모두가 얻고 이긴다.
신문과 잡지, 그리고 방송보도 매체들이 그동안 소위 스타라 불리우는 인기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신변잡기를 시시콜콜 늘어놓기에 바빴다. 그런데 한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한해를 맞으면 그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아쉬움과 공허함을 메꿀 수 있는 그 무엇을 찾기위한 몸부림인가? 어쩌면 이것이 이시대의 징표인지도 모른다.
지난해는『짙은 어둠의 터널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있음을 누구나 실감할 수 있는 궂은 일이 더 많았던 해』였다 그러나 『어쩌면 그짙은 어둠의 터널 맨끝에 우리가 와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니『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김추기경은 진단하고 있다.
새해를 맞는 덕담을 한마디해 보자. 제발 새해에는『진리와 정의의 말빨이 서는 해』가 되었으면 실다. 그래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들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인간 존엄은 반드시 지켜야할 모든 것 / 국민들 가슴에 원한 쌓이지 않도록 하는게 바로 정치 / 개헌이나 선거는 국민 축제라야 의미 있어 / 비판 수용하는 자신있는 정부 기대 / 사회정의 숨쉴때 과격도 좌경도 사라져 / 가난은 그 자체문제 되기보다 고르지 못한데서 위화감 커져(동아일보 인용)
예수께서 문밖에 서 계시는 성화가 있다. 밖에는 문고리가 없다. 그분은 안에서 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신다. 이제 남은 일은 안에서 여는 길밖에 없다. 진리와 정의의 말빨이 서고, 그래서닫힌 문을 여는 길만이 남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