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극기<초등부 산문부문 우수작>
나의 희망은 신부님입니다.
우리가족은 모두 하느님을 믿습니다.
내가 커서 신부님이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6살부터입니다.
우리가족 네 사람 중에서 가장 하느님과 가까운 사람은 어머니이고 그다음 나, 다음은 동생입니다.
아버지는 하느님과 별로 가깝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신부님 되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나도 그런 것쯤은 잘 압니다.
삼촌께서 나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신부님이 될 수 있느냐고 말하자 나는 큰소리로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촌께서 만약에 안 되면 어쩌겠냐고 말하자 나는 돈 2천만원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삼촌에게『대신 내가 신부님이 되면 삼촌은 늙어도 하느님을 믿어야 돼?』하고 말하자 삼촌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는 이미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참아내어서 꼭 훌륭한 신부님이 되어 하느님의 말씀을 남에게 전해주고 하느님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과학자들은 작은 미생물이 발달되어 사람이 되었다고 하고 또 어떤 과학자들은 고릴라가 발달되어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 진화론을 주장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는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약에 진화론이 사실이라면 뭣하러 사람이 사람을 낳고 고기가 고기새끼를 낳겠습니까? 그냥 미생물만 번식되면 원숭이나 사람들은 새끼를 낳지 않아도 새끼가 진화되어 고기가 되고 사람이 될텐데.
그러나 그렇지 않고 봉숭아꽃은 봉숭아 씨를 가지고 붕어는 붕어의 알을 낳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자연과 사람은 하느님께서 만드셨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커서 신부님이 되면 내가 생각한대로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울산 야음본당ㆍ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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