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날이 다시 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넘길 것이고 그냥 말없이 보내야만 하겠는가?
언제인가 가톨릭신문 교제통계에서 전국민의 5.5%가 가톨릭신자라고 하였다. 날로 발전하는 한국 천주교회가 자랑스러움은 말할 나위가 없다.
가톨릭 출판물을 보급하는 일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신자 중에서 신앙서적을 대하는 숫자에 놀라움을 느끼는데 각 본당에서 주일미사 때 신앙성적을 전시 할 때 마다 본당신자 중에 일천분의일이라는 숫자의 신자만이 신앙서적을 원하고 있다. 는 비율은 과연 세상살이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겠는가.
2백여년전 우리의 교회는 생각해 볼 때 목자 없이 스스로 서학서를 밀수임(?)하여 순수문학으로 시작한 교회의 창립(감히 창립이란말의 용서를 바람)은 우리의 뿌리가 신앙서적이 토대였다는 작은 이유를 내세운다면 쉽게 이해되리라.
바오로사도의 서간들은 모두가 문서 선교일 텐데 성서를 기초로 이루어진 우리의 신앙이 바오로사도의 문서전교를 부정할 수 없듯, 오늘날에도 교황님을 위시한 모든 성직ㆍ수도자와 평신도들은 오직 복음 선포라는 의무 속에 있는데, 신앙서적을 보급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가 신앙서적을 읽고 묵상하면서 영적 무장을 갖추어 전교에 임하는 것은 어떠할 것인가.
악을 주면 악을 받고, 선을 주면 선을 받아들이는 하얀 백지의 고운 마음을 지닌 우리 어린이들의 그곳에다 우리 어른들이 그리기에 따라 달라지듯 그 하얀 백지의 고운 마음에 주님을, 성모님을, 성인 성녀들을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천 분의 일」이라는 숫자가 한 주일이 더 지나면「일천 분의 이」가 되는 숫자의 보람으로 인해『우리 어린이도 어른들도 신앙서적을 읽읍시다』라는 말을 하리라.
『반가와라. 기쁜 소식을 안고 산등성이를 달려오는 저 발길이여』(아시야52, 7).
조광일<대구시 서구 상리동 521>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