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발전과 교회의 외적성장을 천주께 감사하기에 앞서 교회마저 중산층화 되어가는 요즘 세태에 가난한 교회를 생각해 본다.
교회와 모든 교우들에게 제안하는 것은「가난한 본당 후원회」를 돕자는 것이다. 후원회의 목적은 농ㆍ어ㆍ탄광촌 등 가난한 지역에서 어렵게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우리의 신부ㆍ수녀님들을 기도와 예물로서 후원하는 것이다.
자발적 수용으로 시작된 한국 천주교회의 후예로서 우리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문을 닫는 공소와초현대시설의 호화성전 중 예수님이 계실 곳은 어디이며 빚잔치하는 어리석음은 언제 끝 날 것인가? 성모님이 우리를 내려 보실 때 잘하는 형제가 못사는 형제를 몰라라하고 제 식구끼리만 편안하게 지낸다면 성모님은 눈물을 흘리실 것이다.
일주일에 10만원 내외의 재정으로 한분의 신부님과 두 분의 수녀님이 하시는 생활이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분들에게 맡겨진 하느님을 모르는 순박한 양들의 구원은 어찌될까요?
농가부채니 뭐니 하며 가난에 찌들려 고생만하는 우리의 농ㆍ어민 그리고 고아부들의 희생위에 쌓여진 경제혜택을 편중되기 누리는 우리가 도무지 그들보다 잘난 것이 없는데 그들이 구원의 혜택을 누리지 못해서야….
그래서 미약한 기도와 회생을 봉헌하며 가난한 본당후원회를 만들어 전국 교우님들에게 후원회 가입을 권한다.
회비는 천원 단위로 능력껏 하면 된다. 그리고 후원회에 관심을 갖고 이끌어 주실 지도 신부님을 보내 달라고 성모님께 기도드립니다.
김택용<서울시 중구 남대문로2가 12-1 메디칼B/D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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