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 현실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지럽게 난무하는 원색의 폭언들과 서로가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하며 독재니, 고문이니, 성 폭력이니, 분신자살, 과격한 시위, 용공, 시비노사분규 등 서로가 계산된 계획 속에 질서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교회마저 계산된 자(者)들의 행동 속에 농락당하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같은 형제자매들을 철저하고 혹독하게 비판하고 심판하고 있다. 대부분 비판의 화살을 받고 있는 정부 여당의 사람 중에는 우리들의 형제자매들도 있으며, 또한 갈라져나간 형제자매들도 있고, 하느님을 모르는 어둠속의 양들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 신자, 성직자 교회는 한결같이 소리 높여 그들을 비난하고 있으며 매주 마다 주보 보기가 민망할 때가 많다. 언제부터 교회가 이렇게 되었는가? 교회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부 여당의 나쁜 점만을 그들의 정적이나 국민들에게 낱낱이 파헤쳐야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고, 평등이니 언론의 자유니 공영방송의 편파방송이니 하면서 정부 여당만 공격하고 야당과 국민을 두둔해 주는 것이 과연 교회의 올바른 모습인지? 그렇다면 야당과 국민들은 다 잘하고 잘못이 없는데 그들만 잘못했다는 말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공정한 알 권리라면 교회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심판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한분 뿐 이십니다』(야고보 4, 12)라 하신 성서말씀을 우리는 따라서 할 것이다. 교회는 무조건 가난하고 억눌리고 고통 받는 사람 편에만 서야 합니까? 없는 자들과 함께 매 맞고 억압받으시며, 없는 자들과 함께 해주는 것으로써 교회의 사명이 끝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원인보다는 결과만을 생각하고 모든 책임을 자기보다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교회라면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병에 걸리면 병의 원일을 알아야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듯이, 우리사회도 교회도 원인치료에 신경을 쓰고 내 탓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정치가들에게 문제가 있어 정치가 잘 안되고 사회가 불안할 때는 그들을 비평, 비난하기에 앞서 그들을 우리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진정한 형제로 회개시키고 순화시킬 때, 주님의 뜻에 따라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기업가들에게 문제가 있을 때는 그들도 주님 안으로 인도하여 주님의 참된 종으로 만들 때, 올바른 경제구조를 이루고 빈부의 격차가 없어지고 노사분규가 없어질 것이다. 청소년들에 문제가있다면 그들도 우리 교회 속으로 전도하고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여 올바른 주님의 양으로 만들 때, 우리의 사회는 올바르게 주님의 뜻에 맞게 참된 치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참된 주님의 나라가 이룩될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 교회속의 많은 성직자나 신자들은 그들을 비판, 비난할 줄만 알았지 같은 형제자매들은 그들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진정으로 기도하게나, 그들을 교회 속으로 인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교회와 성직자, 우리 신자 모두는 다 같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정부 여당이나 갈라진 형제들(권력가ㆍ재벌ㆍ가진 자들 등)을 비난하기 보다는 예수님께서 죄 많은 우리 모두를 구원 하셨듯이 갈라진 형제들을 사랑으로 감싸줘서 탕자의 아들이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올 수 있는 기적을 이룩해야 하는 것이 교회의 가장 큰 참사명일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회부터 주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신자들을 인도하고 교육하고『일곱 번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 하여라』(마태오 18, 22)하신 말씀에 따라 모든 형제자매들은 용서하고 화합하여 그들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총과 은사와 열매 없이는 안 될 것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는 성령 세미나와 성서 공부 등 재무장을 해야 하고 불같은 성령의 은사를 받아 참된 신앙인이 되어 교회 본연의 자세를 찾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성옥<서울시 중랑구 묵1동98-2 신우주택 8동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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