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현 <주일학교 문예응모 중고등부 신문부문 장려>

우리는 가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종교를 갖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종교란 과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있는 것일까요?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종교는 자신이 어떤 신을 믿음으로써 마음의 안식과 사랑과 평화가 유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평화의 단체라고요…

저는 어렸을 때 종교가 불교였습니다.

부모님의 종교에 따라 저도 믿은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톨릭교를 다닙니다.

저의 가족이 성당을 다니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불교를 믿었지만, 엄마께서는 어렸을 적에 기독교 신자이셨기 때문에 하느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 우리 첫째언니가 성당에 다니기 전에도 수녀님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언니는 커서 성당에 나갔습니다.

그 뒤 우리도 언니를 따라 성당에 나갔습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성당을 다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중 넷째언니는 적극적으로 잘 다녔습니다.

그래서 영세까지 받을려고 준비를 했는데, 마침 영세 받은 날인줄 모르고, 그 날은 우리 휴가로 하여 놀러 간 것입니다.

우리는 처음 부곡하와이를 가기로 했는데, 운전수아저씨께서 오대산 부근으로 몰아 8월 2일은 그곳에서 머물고, 할 수 없이 오대산 계곡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허약하고 겁 많던 넷째언니가 매끄럽고 가파른 폭포 위 돌을 건너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누가 물에 빠졌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리는 설마해서 앞을 보았습니다. 설마 한 것이 사실 이었습니다 언니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몇몇의 사람들이 언니를 구하기 위해 수영을 하여 그리로 갔지만, 그 잔잔하던 물결이 갑자기 소용돌이로 바뀌어 구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끝내 엄마가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셋째언니도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엄마와 셋째언니는 구해낼 수 있었지만, 넷째 언니는 구조대도 늦게 와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며칠 동안 슬픔을 감출 줄 몰라 했습니다.

더구나 첫째 언니는 아무것도 모르고 휴가를 즐기려고 내려온 날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슬픔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성당에 신자분들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그 사고시간과 실정을 말씀드렸더니, 그 사고가 일어난 시간과 영세 받은 시간이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지 언니 영세 받는 날인줄 몰랐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영세 받는다고 좋아하던 언니의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우리는 성당에 가서 언니 본명을 신부님께 지어달라고 해서「베루베뚜아」라는 본명을 지었습니다.

그 날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성당에 다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당을 다니게 된 이유가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찍이 성당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다녔다면 언니의 영세 받는 날 여행을 떠나지는 않았을 텐데…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느님께서 언니를 불러들이신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성당에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늦게나마 하느님을 찾을 수 있게 한 넷째언니로 인해 우리는 진정한 신앙생활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