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해의 한밤과 새벽을 오가듯
애태움과 보챔으로
어머니 당신을 부르던 이들이
다함없는 기도와
형언할 수 없는 찬미의노래를
또 다시 부르는 어머님의 달 오월입니다
때묻고 일그러진 지난 날이었으나
제 자리를 되찾으려 하오니
한 분 어머님이시여
만민의 어머님이시여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기도 올릴수 있고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용솟음치게 하옵소서
하늘과 땅 그 어느 곳에서나
온 몸으로 당신의 뜻을 받들게 하옵소서
살아있음의 그 자체가
고통과 성숙임을 깨닫게 하옵시고
바쁨 그 자체가 당신께로 나아가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하옵소서
오늘도 이렇게
어머님 당신 앞에 서 있을수 있게 됨을
감사할줄 알게 하옵소서
더욱 사랑할줄 알게 하옵소서. 어머님 당신을…
우리 생애의 처음이요 마지막인
성모성년 오월에
어머님의 뜻을 받드려는 소명을
더욱 더 성숙시켜 주옵소서
그지없이 진실 된 믿음과
온 몸으로 당신 뜻을 받들게 하옵소서
한 순간도 편히 계실 수 없으시고
어느 누구 하나 잊고 계시지 못하시는 어머님!
당신 안에 머무를 수 있게 하옵소서
크신 사람과 한없는 보살핌에
가슴 뜨거워
참을 수 없는 그런 마음을 주옵소서
어머님 당신 원하심대로 살고자 하는
한 마음 오직 한 뜻이오니
이 정성、이 몸 받으시옵시고
깊이깊이 속으로만 채우게 하옵소서、어머님 당신 뜻을…
온 몸으로
定한 길만을 걷게 하소서
어머님 당신 뜻을 받들게 하옵소서
어머님! 당신 뜻을 이루려
아브라함의 믿음과 솔로몬의 지혜를 고개숙여 감히 청하오니
모든 것 당신 뜻 안에서 이루게 하옵소서
하늘과 땅 그 어디에서나
뜨거운 가슴으로 기도드릴 수 있는
오월이게 하옵시고
머뭇거림도 쉼도 없는
어제와 오늘 또 내일이게 하옵소서
옴 몸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온 몸으로 당신의 뜻을 받들게 하옵소서
여기 이토록 타는 가슴으로…
<이규철 시인ㆍ신부ㆍ수원포일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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