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 죽으심을 기념하는 가장 거룩한 종교의식이며 곧 인류가 하느님과 궁극적으로 화해가 되면서 새로운 구원의 길이 열린 십자가상의 참 제사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하느님께 대한 최대의 흠숭ㆍ감사ㆍ용서ㆍ은혜를 받는 길이 바로 미사성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볼 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미사에 참례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한다.
우리가 세속일로 가령 혼인이나 환갑집에 가는 일에는 준비와 치장이 어지간히 많다. 물론 시간도 정확히 지켜야 하는데… 왜 그토록 하느님 앞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보인다. 성당에 따라서 주일에는 여러 차례 미사는 가능하다. 하지만 미사진행 중에 항상 허겁지겁 성전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게 된다. 특히 여교우 경우에는 구두소리가 너무도 요란하게 울려 대며 궂이 앞좌석까지 나가서 앉으려고 밀고 당기며 남의 책까지 땅에 떨어뜨리는 소란을 부린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는 성전 안에서는 삼가 했으면 좋겠다. 나 한사람일로해서 모든 신자들이 기도에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은 못 될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의 예의를 서로가 지켜야한다. 그리고 미사시간을 엄수하며 언제나 경건한 마음으로 절대적인 하느님 권능에 승복한다는 정신으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연주<서울시 종로구 필운동278-4>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