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상이 올해로 5회째 수상자를 냈다. 제5회 가톨릭대상 수상자는 사랑부문에 주정숙씨와 문화 부문에 마백락씨. 이웃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있는 이 소박한 삶, 사랑의 삶에 다시 한번 갈채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가톨릭대상은 한국평신도협의회가 제정한 상으로 현재 가톨릭교회가 마련하고 있는 유일한 포상제도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대상이 제정되던 시기에 같이 출범했던 비슷한 류의 포상제도가 모두 사라진 현 시점이기에 가톨릭대상은 그만큼 더욱 값있게 느껴지고 있다.
한국 평협은 82년 주교회의의 승인을 얻어 가톨릭대상을 제정하면서 취지문을 통해「현세 사회 안에서 사랑의 실천, 정의의 구현 및 인류 문화 창달을 위하여 빛과 소금으로 살고 있는 작은 그리스도를 찾아 시상ㆍ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다시 말해 드러나지않은 가운데 자신을 아낌없이 던져 이웃과 사회를 위해 바친 작은 봉사자들을 사랑ㆍ정의ㆍ문화 등 3개 부문으로 구분, 그들의 소중한 삶을 보다 넓게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 가톨릭대상의 근본 취지라 할 수 있다.
82년 제1회 가톨릭대상에서 사랑부문에서만 2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평협은 올해 사랑ㆍ문화부문에서 각 1명씩의 수상자를 찾아내는 등 지금까지 모두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결실을 거두었다. 이 자리를 빌어 지난 5년간 가톨릭대상을 수상한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드리면서 아울러 보다 큰 사랑으로 사회의 복음화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하고 싶다.
가톨릭대상은 제정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묵묵히 그리스도의 빛으로 주위를 밝혀온 우리의 형제 자매들에게 참으로 값진 격려가 되어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5회째 수상자를 배출하는 이 시점 다시 한번 생각게 되는 것은 가톨릭대상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다. 빈약한 관심은 그동안 가톨릭대상 관계자들이 겪어온 후보자 빈곤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그 어려움은 숨어서 조용히 일하고 싶은 봉사자들의 소박함과 겸손이 바탕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이와 함께 교회의 관심 부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상의 비중 문제를 따지기에 앞서 현재 하나밖에 없는 교회의 시상 제도라는 점에서 볼 때 가톨릭대상은 이제 그 위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도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따라서 기왕에 제정된 가톨릭대상은 교회 전체의 충분한 관심과 참여 속에 진정 값진 시상 제도로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누가 제정하고 주관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상의 취지와 의미가 보다 큰 가치가 있다고 본다. 5회째 수상자를 배출하는 가톨릭대상에 다시 한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가톨릭대상을 만들어 가는 관계자들은 이 땅 곳곳에 숨어있는 참 봉사자를 찾아내는데 보다 큰 노력을 경주해 줄 것과 가톨릭대상을 한국교회의 대표적 시상제도로 성숙시켜 나가기위해 끊임없는 연구로 힘써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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