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하리 라고 하신 마리아의 노래와 같이 성모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써 존경과 축복을 받고 계신다. 신앙이라는 관점에서는 구원의 중재자이시고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어머니상의 모범이시다.
성모님은 베들레헴 여행 중 예수를 낳고 말구유에 눕히시고 헤로데의 난을 피하여 이집트로 가서 사시기도 하였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까지의 30년 동안 부모에게 순종하시면서 살았다.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아들이신 예수님간의 사랑의 극치는 십자가상의 사건에서 묘사되고 있다. 즉 예수님은 죽음이 경각에 이른 십자가상에서 어머니와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시고 그 제자에게는『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 이 얼마나 위대한 사랑인가? 아들은 최후의 순간에 유언으로 애제자에게 어머님의 장래를 위탁하시고 성모님은 그 처절한 분위기속에서도 자신을 잊고 끝내 아들을 지키셨다. 누가 감히 이렇게 할 수 있겠으며 그 애끓는 심정을 헤아릴 수 있으랴? 여기서 우리는 모자 애정의 농도와 천륜의 참 모습을 발견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들의 마음에 심어져 지워지지 않는 영상으로 살아있고 이 영상에서 울어나는 것이 효이고 어머니를 예찬하는 시이며 노래이시다.
산업구조가 달라졌다고 해서 모자의 관계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보다 성숙한 모습이 되어 지기를 우리는 희망한다. 윤리가 땅에 덜어졌다고 개탄하는 소리는 이러한 우리의 소망에 역행하는 소리다. 성서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윤리적인 삶을 요구하고 있다.
성모성월에 즈음하여 우리가 묵상하고 실천을 다짐해야할 것은 성모님과 예수님 그리고 애제자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천륜과 인륜의 참모습을 교훈으로 삼는데 치중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자세가 우리마음에 굳건히 자리잡힐 때 성모님도 우리의 기도에 기꺼이 응답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김원수<부산시 동구 수정5동 47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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