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주일교 문예응모 중고등 시부문 장려>
엄마! 난 보았어요.
눈물 흐르는 두 볼로
엄마 앞에 섰을 때
마냥 다정스런 엄마의 까만 눈썹에도
이슬이 맺히는 걸.
난 알았어요
나의 함박꽃 같은 웃음을
그토록 좋아하신다는 걸.
아! 하지만
엄마 눈물 같이 못 삼겼던 딸
엄마 앞에선
아무 능력 없는 죄인이었기에
여리고 나약한 존재였기에
그저 사랑 안에
머무르기만 할뿐.
엄마 두 손 펴시며
대화의 문 여시고
나의 두 손바닥 맞추어
엄마를 우러를 때
평화로운 미소
아! 붕 떠오르는 마음
진한 체온 묻어나는
기인 치맛자락 펄럭이며
「내 딸! 엄마 모든 걸 다 안
단다. 」
쓰다듬는 손길.
엄마! 이렇게 황홀한 건가요!
엄마와 나만의 대화가…
엄마! 이렇게도 즐거운 건가요!
엄마 사랑이 있으면.
<대구 범어본당ㆍ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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