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뜨거운 태양이 온 누리를 정열로 불태우는 가운데 6월의 첫 일요일, 대구대교구 제1지구 성체대회가 열렸다. 2주일간 노래연습 하느라 분주하던 나 역시 설레임에 부풀어 빠른 걸음으로 대건고등학교 체육관으로 갔다.
89년도 제44차 세계성체대회가「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되는 만큼 하느님을 사랑하는 모든 크리스찬은 성체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봄직하다.
어느 책에선가 성 요한 비안네는 이렇게 말하였다. 『미사를 말하기위해서는 천사가 되어야한다. 사람이 미사가 무엇인가를 안다면 그는 그 때문에 죽을 것이다』
이 글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의 신비, 신앙으로서만이 받아 들여지는 것이다. 미사성제는 가장 사랑스럽고 소중한 것을 유언으로 우리에게 남기신 예수님의 사랑이 계속진행 중(Amamnesis)이라는 것이다. 그 뜻을 아는 신자들은 더욱 주님 사랑에 참여하고 기쁨으로 미사성제에 참석하여 성체를 받아 모신다.
내가 노래 부르고 있는 동안 우리 옆 좌석의 청각장애자들이 손과 몸짓으로 주님을 찬미하고 감사하는 것을 보고 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 하였다.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인간구원의 샘이라는 것을 보여준 십자가의 사건으로 우리는 새 사람이 되었고, 사랑과 나눔ㆍ일치의 성체성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항상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성체를 받아 모셔야 할 것이다.
임창숙<대구시 중구 남산2동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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