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10대청소년들의 범죄가 가공스럽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때마다 등골이 서늘해진다. 산업화 과정에서 자랑스런 발전지수가 밝은 미래를 약속해주는 것 같지만 사회의 주인이 될 새싹들이 이렇다면 정말 큰일이고 내일은 암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교회를 살펴보면 우리성당에 속하는 등록신자가 8천명에 2천 가정이라는데 주일학교학생들은 고작 몇 백. 이웃교회들도 마찬가지라 한다. 어른신자들은 자기만의 구원을 생각하고 어린이들을 버려두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수적현상이다.
어린이 교회는 모태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은 의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데 우리교회는 선교니 사회참여니 하면서도 막상 가장 중요한 내 자식 교육에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기도로 얻은 아들을 성전에 바친 한나는 사무엘을 위대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키울 수가 있었다. 우리 부모들은 자식들을 성당 밖에서 놀리고 세상의 입신출세만을 추구하는 이른바 자질향상(?)을 위한 속세의 공부에만 몰아대고 있는 이 영적교육 불모의 현상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교회 사무당국이나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아동들을 위한 주일학교 교육의 강화책이 아쉽다. 지난 어린이날을 중심한 화창한 나날에 성당의 주일학교가 썰렁한 것을 보고 정말 가슴 아팠다. 우리의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야훼를 알도록 철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큰 선교가 아니 있겠는가 싶다.
엄희자<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1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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