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년 중학교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아주 어려서는 할아버지 따라 절에 다니곤 했답니다. 그러다 성당에 다니시는 삼촌의 손에 이끌려 성당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민학교 4학년 때 베드로라는 영세를 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간에 쫓길 때에도 꼭 미사에 참여하곤 한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하느님께 묻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있는 자들에게만 복을 주시나요? 제가 국민학교 1학년 때였답니다. 부처님 탄생일에 절에 가면 등불을 죽 달아놓지 않습니까? 그때 등불마다 돈의 액수가 적혀있었고 돈의 크기에 따라 등의 크기도 달랐습니다. 어느 교회의 경우에도 교회 뒷편 공고란에 그래프 식 주일헌금기록표가 붙어져 있었습니다. 돈 많이 낸 사람과 적게 낸 사람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저는 현재 선당에 나가고 있어 잘 모르지만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아도 미안한테 자비로 와야 할 교회ㆍ절에서 이렇게 없는 사람들을 소외시켜도 되는건지……
하느님! 하느님께 빌겠어요. 없고 가지지 못한 사람을 더욱더 사랑과 온유함으로 감싸주세요. 형제도 친구도 돈이 앞서는 사회 속에 살아가는 형제ㆍ자매 모든 사람에게 복을 주시되 없는 자에게 더욱더 많은 복을 주시어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두 손 모아 오늘도 하느님 그리고 성모님께 빌어봅니다.
황인호<충남 금산동중학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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