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진 외국 여인 이야기를 해보자. 그녀는 남편도 없이 홀로 사는 무직자이다. 집도 허름하고 아이가 무려 15명이나 된다. 이 아이들은 아무거나 먹고 아무거나 입고 자란다. 마치 가축우리의 가축이 사육되듯이 아이들은 거저 길러질 뿐이다. 그런데 이 어머니는 밍크외투에 최고급 캐딜락을 타고 다닌다. ▼물론 아이들의 아버지는 각각 다르다. 흑인도 있고 백인도 있다. 때로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도 있다. 이 여자에게는 남편이 필요없다. 다만 아이를 낳기 위해서만 남자가 필요할 뿐이다. 자녀에 대한 애정이란 물론 없다. 자녀는 어머니의 생활을 위한 가축과 같은 도구일 뿐이다. 이 아이들의 양육비를 국가가 대신 주니 말이다. 미국판 사설「복지원」이다. ▼복지선진국에는 아동 수당이란게 있다. 아이들이 많으면 살기가 어려울테니까 국가가 이를 도와주는 제도이다. 때로는 자녀를 많이 낳도록 권장하는 장려금도 된다. 선진국 백인들의 나라에서는 요즈음 인구가 줄어든다고 한다.그래서 우리나라 같은데서 양자를 많이 데려간다. 백인의 나라가 언젠가는 배달민족의 나라가 될지도 모를다. ▼아동수당은 좋은 제도이다. 우유 값도 주고 기저귀 값도 준다. 병이 잦을테니까 의료비도 생각해주고 유모차 장난감도 필요할테니까 그런 것도 고려해준다. 자녀를 많이 낳으면 여러 가지 제도로 괄시를 하는 우리의 실정으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이러한 좋은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사람을 바꾸어 놓을 수는 없다. 제도보다 사람이 앞서는 것이다. 먼저 사람부터 만들어 놓아야한다. ▼복지원사건의 해결책으로 한개 시설당 규모를 줄이겠다고 한다. 규모가 크니 돈을 많이 만지게되고 많은 돈을 만지니 콩고물도 많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견물생심(見物生心), 욕심이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규모를 줄이면 수용자의 고생이 더 클지도 모른다. 욕심은 그대로인데 식구가 줄었으니 더 많이 굶길 수 밖에. ▼제도도 문제겠지만 복지원사건은 무엇보다 인간근본의 문제였다. 정부가 지원해주는 일은 의무다. 의무를 수행하면서 손을 내밀거나 고자세를 취하지마라. 부정은 바로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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