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6월 10일 현재 경찰이 사용한 최루탄은 27만 5천 8백 26발이었다고 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55억원이 된단다. 금년에 사용한 최루탄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18만 6천 2백 14발보다 무려 48%나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이 숫자는 하루 평균 2천 5백 9발(5천만원 상담)씩 사용한 계산이다. ▼최루탄을 가장 많이 사용한날은「5ㆍ18」관련 집회 및 시위가 벌어진 5월 18일로 하루에 2만 3천 7백 26발이며 그다음은「6ㆍ10 남북학생회담」과 관련, 그날 1만 5천 8백 75발을 쏘았단다. 5월 18일 쏘아댄 최루탄의 종류를 보면 KM25사과탄이 8천 2백 28발, SY44탄 7천6백47발, 다 연발탄 58세트, 최루액 1백 53e등 모두3억 1천 3백 85만원어치란다. ▼이처럼 많은 양의 최루탄 사용을 놓고 유치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왜 최루탄을 쏘지 않으면 안되는가? 대답을 집회와 시위를 막기 위해서라고 할 것이다. 그럼 집회와 시위는 왜 벌이는가? 뜻과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고 할 것이다. 집회와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뜻과 주장은 들어줄 수 없는 것인가. 들어줄 수 있는 것도 있고 들어줄 수 없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들어줄 수 없는 것은 대화로써 설득할 수는 없는가. 그들은 자기네의 주장이 백%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화도 거부하고 집단행동을 강행한다. 그러니 이를 진압하기위해 최루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할 것이다. ▼언제까지 최루탄을 사용해야할 것인지 알 수 없다. 국민으로부터 거둬들인 소중한 세금을 최루가스로 헛되이 날려버리고 시위와 집안의 와중에서 일어나는 인명피해와 주변사람들의 갖가지 피해는 언제나 끝이 날지 짐작이 안 간다. ▼그렇다고 한숨만 쉬고 체념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무엇인가 서둘러야하지 않겠나. 정치지도자들이 시위현장에 나가보면 어떨까? 눈을 못 뜨고 콧물을 흘리며 재채기를 여러 번 실감나게 해보면 혹시 묘안이 떠오를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최루탄 안 쏘는 날이 남북통일만큼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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