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교회의 반석이신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다짐하듯『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던 감동적인 대화를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몇 번씩이나 되풀이하여 다짐하신 예수의 말씀이 지난달 신흥종교사건의 문제점과 맥을 같이하여 성사 묵상 중 무척이가 마음 아프게 깊이 파고든다.
하느님의 아버지다운 인자하신 마음은 우리 부모를 마음과 별다를 바가 없을진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 또는 배반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사실들은 과연 무슨 연유에서인가?
모든 문제의 올바른 해결은 그 원인이 철저하게 파헤쳐질 때에 가능하다. 지금 사회에서 문제시되는 모든 비리의 해결도 그 원인이 되는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모순점을 제거해야함이 마땅하다고 입을 모아 외치는 이 마당에 어찌 믿음안의 문제만이 예외일수 있겠는가를 깊이 생각하고 각자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한 지체가 아프면 모든 지체가 함께 괴로워하고 사랑과 관심으로써 서로를 돌보아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가정의 자녀가 나쁜 친구의 꾐에 잘못된 길에 빠진 것을 알았을 때 부모는 그 자식을 집에서 내 쫓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양들을 잘 돌보라는 예수님 말씀을 따라 더욱 자녀선도에 힘쓰고 자녀 된 각 지체들은 참된 생활과 함께 부모를 위한 기도역시 게을리 말아야 할 것이다.
양재숙<경기도 과천시 과천주공ART 620동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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