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6월 5일.
이날은 우리 사직본당 고등부셀「맷돌」이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다. 그것은 우리가 이날 열린 체육대회에서 의외로 종합우승을 거두게 된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축구에서 하나 된 사랑으로 이기도 발야구배구 모두 예선전을 통과했다. 준결승전에서 힘들게 축구가 이겨 준우승을, 배구가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모두 이겨 우승을 했다.
그리고 종합우승이 확정되었다. 다만 아쉽게도 발야구가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모두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에 주님께 감사드리며 만족했다.
종합우승! 맷돌의 사랑이 모인지 10년만이 꿈이 성취된 것이다. 그 작은 키로 열심히 받아내고 스파이크하며 배구를 우승으로 연결시킨 스테파노, 마이너스인 시력으로 안경도 안쓴 채 끝까지 온몸으로 공을 막아낸 우리의 골키퍼 가브리엘, 발을 다쳐 절뚝거리면서까지 최선을 다한 젬마……. 모두 맷돌의 모토인「사랑」안의 결실임을 진실하게 느낀다.
종합우승의 기쁨과 더불어 부모님께 이제는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쁨 또한 컸다 그러나 맷돌은 안다. 이제부터 시작임을…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다. 더욱더 열심히 해 사랑안의 모범 셀이 될 것을…!
조윤경<부산 사직본당ㆍ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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