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마다 대부분 성물판매소가 있고 신자수가 많은 본당에서는 성물판매로 짭짤한 재미를 보는것도 사실이다. 부활축일이나 성탄축일 성모승천 대축일이나 본당내의 큰 행사가 있을때는 달걀판매나 커피ㆍ콜라ㆍ초등을 판매하여 수입을 올리고 있다. 더구나 반조직이나 구역조직을 통하여 참기름이니 새우젖이니하는 판매로 때로는 큰수익금을 올리는 경우도 종종있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현행교회법이나 옛 교회법에서 교회의 사제들이 자신은 물론 신자들이나 혹은 남을 시켜서라도 수익사업은 못하게 되어있다. 교회가「장사」를 하는 일은 매우 삼가야 할 것 중의 하나다.
그 이유는 교회는 정성된 봉헌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결코 장사나 수익사업으로 인한 이익으로 발전해서는 교회라기보다는 무슨 회사 같은 사업체가 되기 싶다. 성물「판매」만 해도 그렇다 우선 이름부터가 성물「보급」이라 부름이 더 좋겠고 무상보급은 못할망정 이익 남기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 성물보급에 종사하는 교우들이나 직원들의 교통비나 점심값 등은 본당의「직원여비」나「출장비」예산에서 지불하고 성물은 떼어온 값보다 조금 더 싸게(본당예산에서, 전교비 등에서 보조하여)해서 신자들에게 보급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부활달걀이나 성탄날밤 커피나 더운 음료도 본당예산이나 독지가 특별봉헌을 받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더 좋겠고 꼭 부득이 돈을 받는다면 원가보다 더 싸게(본당에서나 특정신자단체가 좀 지원봉헌을 하게해서)해서 실비이하로 하는 것이 더 바람직스럽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처럼 작은 수익사업을 끊지 못할 때 우리는 큰 수익사업은 더욱 놓지 못할 것이다.
신자단체라는 이 교회는 주님을 찬미하고 감사드리고 천주를 섬기는데 쓰여야할 조직체이지 결코 수익성사업을 위한, 비록 그것이 교회를 위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용단체는 아니다. 특히 교회는 결코 사업수익으로 유지발전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성직자들은 사업가들이 되기 싶고 일부신자들은 수익사업체의 회사직원들처럼 되기 쉬울 것이다.
한마디로 주님의 교회는 신자를 위한「사목(司牧)」을 해야지 신자들을 통한「사업」이나 더욱이「상업(商業)」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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