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유월 대구관구 울뜨레야가 부산에서 열리던 날 우리는 구마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며 푸르고 싱싱한 자연의 모습에 새삼 힘이 솟는다. 부산에 도착하니 먼저 온 버스들이 죽 늘어져있고 곳곳에 꾸르실리스따들의 안내와 인사를 주고받는 반가운 마음, 행사장 안에서 자리를 찾고 하는 도중 알건 모르건 미소의 인사를 나누는 순수한 마음들 만나서반가운 그리스도의 자녀들 사랑을 나누고 신앙을 나누는 이 자리, 나눔의 자리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만남의 기쁨도 잠깐 헤어지는 아쉬움 또한 크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행사를 짧은 시간에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짧은 하루 이 짧은 세상을 지금까지 주님위해 무얼했던가 교회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우리형제자매들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인간적인 삶은 남보다 앞서려 노력했지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 세월의 빠름은 지난 후에만 아는 것. 며칠 후 울뜨레야지를 펴본다. 대충 넘기다가 뒤에서 거꾸로 읽어내려 간다. 회장체험기까지 일어가면서 한분한분의 글이 보석보다 빛나고 장미보다 진한 향기를 느끼게 하는 너무도 아름다운 신앙에 한없이 감동되어 나 자신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주님께 고백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좋은 귀감이 되어주는 글이 담긴 이 책을 혹시라도 책장에 넣어둔 채 방치해버리지나 않을까하는 안타까움에 이글을 쓴다. 신앙은 발전해야 하는 것, 꾸준히 하느님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이루려고 노력하면 주님께서 도와주시겠지. 주님의 나라에 갈 때까지 오늘도 당신의뜻에 따를 수 있는 하루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이정숙<대구직할시 달서구성당2동652-1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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