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이란 61세 되는 해의 생일을 말한다. 즉 자기가 태어난지 간지(干支)의 해가 다시 돌아왔음을 말한다. 옛날에는 인생 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했듯이 일흔 살 된 노인을 보기 드물어, 환갑만 살아도 큰 경사로 여겼다. 장수(長壽)가 인생의 가장 큰 소망이었으니 장수를 축복해 주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개인에게 있어 평균수명이 늘어난 요즈음 환갑은 별 의미가 없어져 가고 있다. ▼사람의 수명은 아무리 길어도 백살안팎이니 그 범위 안에서 장수를 기원해주고 또 축복해주는 것은 의미가 있겠다. 그렇지만 어떤 기관이나 단체의 환갑 또는 몇주년 창립 기념일을 지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것은 창립의 정신이 오래 지속되어 왔음을 축하하고 또 창립의 정신을 다시 새롭게 일깨워 보자는 뜻이 담겨있을 것이다. ▼가톨릭신문이 오늘로서 환갑을 맞은 것이다. 가톨릭신문의 환갑은 바로 이런 60년이란 세월동안 우리나라와 교회는 과거 그 어느때보다 큰 변화와 발전의 시기를 지내왔고 이시기에 숱한 출판물과 언론매체들이 태어났다가는 사라져갔다. 그 가운데서 60년이란 세월을 버티어 온 것이 드문데 교회 홍보매체가 남다른 어려움을 안고서도 그 긴 세월을 버티어 온 것이다. ▼가톨릭신문은 한국교회 창립의 역사와 흡사하게 성직자 주도적인 교회에서 평신도에 의해 창립되었고 평신도에 의해서 오늘날 까지 이어져온 것이다. 그래서 사람으로치면 돐에나 해당될 나이인 5년만에 전국주교회의 결의에 따라 휴간을 했다 다시 16년만에 소생한 가톨릭신문은 해방과 6ㆍ25라는 민족적 격동기를 겪으면서 수난을 함께 당했다. ▼이제 3백년대를 맞는 교회와 함께 60년의 연륜을 쌓은 가톨릭신문은 성년기에 접어 들었다할 만하다. 교회내외의 인식도 옛날과는 다르게 가톨릭신문을 인정해주고 있다. 서양식으로치면 금강경축(金剛慶祝)을 맞는 가톨릭신문이 그야말로 영롱한 빛을 세상에 비출나이가 된것이다. 자축(自祝)의 말과 함께 창립정신을 다시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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