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사전례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매일 또는 매주일 성당에서 봉헌되고 참례하는 미사이지만 오히려 타성에 젖기 쉬운 측면도 있다.
자주 미사 참여하는 신자도 막상미사 순서를 제대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미사의 의미를 부문별로 제대로 설명하리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예비자 교육시간에 기본교리를 가르치면서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예비기간을 두는 것은 미사에 참여하면서 미사전례를 몸에 익히고 그 의미를 지속적으로 교육받게 하기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사전례는 제2차「바티칸」공의회를 계기로 전면적으로 개편됐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라틴어로만 봉헌되던 미사의 자국어봉헌을 들 수 있다. 자국어 미사봉헌은 1963년부터이니까 25년에 불과하다. 이 자국어 미사시행은 최근 파문당한 프랑스의 르페브르 대주교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했으나 가장 성공적인 전례개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토요특전미사, 손으로 영성체, 평신도의 성체분배권, 공심재(空心齎)의 완화, 신자들의 기도와 평화의 인사 삽입, 그리고 사제와 신자가 마주보며 미사를 봉헌하는 등 자세히 살펴보며 미사를 봉헌하는 등 자세히 살펴보면 참으로 많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연차적으로 변화돼왔다. 다시 말해서 현행 미사전례 방식도 앞으로 변화될 부분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전례의 방식은 불변일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사통상문을 번역, 소책자로 사용한 것은 우리말 미사를 봉헌하면서 부터이다. 이 현행 미사통상문 내용이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 의해 금년 초부터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미사통상문 수정작업은 부분 수정이 아닌 전반적인 수정계획으로 내년 2월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미사통상문 수정 계획은 현행 미사통상문 양식 중 성찬기도문의경우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 등 빠스까신비 전체를 포괄적으로 내포하기엔 그 의미가 약화되어 있는 등 전반적으로 성체성사의 의미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에 의한 것이다.
이에 앞서 주교회의 전례위원회는 86년 2월 23일자로 미사 중「층계송」이라는 용어를「응송」으로 바꾸었다. 그 이유는 이 기도문의 의미가 응송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교회의 전례위원회는 최근(6월27일) 미사 중 침묵의중요성과 함께 응송과 복음 전 노래 (알렐루야)의 방법을 바꾸어 시행토록 했다. 그러나 이 지침은 각 교구에 통보되고 본보에도 보도된바 있으나 아직 일선 본당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층계송」이라는 용어가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는「응송」으로 바뀌었으나「응답송」이라고 사용하는 교구도 있어 신자들에게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응송」이든「응답송」이든 통일을 기하는 일이 시급하며 합법적인지침을 신속히 시행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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