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는 보통 기도의 두 배의 효과를 낸다」는 속담도 있듯이, 교회 내에서는 요즘 성가보급과 음반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또 서품미사나 성탄ㆍ부활ㆍ행사미사 때에는 성가대의 아름다운 미사곡이 미사를 주도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마다 각 상황에서 생각과 느낌이 다르고 신앙의 정도에 따라 다소의 시각차이가 나겠지만,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요 미사는 예수님의 구원사업을 기억하고, 똑같이 재현되는 구원행위를 찬미ㆍ감사드리며 종말에 완성될 천상잔치를 희망하는 축제이기에 모든 신자들이 자기의 고유역할을 담당하면서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고 배운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미사 중에 좀 지나친 듯한 성가대의 횡포(?)는 능동적으로 미사에 참여해보려는 신자를 주눅(?)이 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게 생각된다.
천상아버지께 자녀 된 도리로서 미사를 아름답고 장엄하게 드리는 것을 누가 반대하겠는가 마는 긴 외국말로 계속되는 미사곡은 무엇인지 모르게 멀게만 느끼게 한다.
본당신자들의 성당활동 참여성을 기르기 위해서도 성가대는 활성화되어야하며 또 참여하는 성가대원들도 성가로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미사 중에 고유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만 미사시간에는 전신자의 성가를 이끄는 선창의 역할을 하고 준비한 곡은 미사 중에 한부분에서만 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가능하면 모든 미사시간에 5~6명이라도 성가대원을 조직하여 미사 때 성가를 이끌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김영숙<서울시 마포구 망원1동 39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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