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친구들에게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냐고 물으면 친구들은 아주 거창하게 자기의 계획을 들려준다. 그러나 방학이 끝나고 나서 그 계획을 잘 지켰느냐고 물으면 언제나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우리는 흔히 방학을 이렇게 보내왔다. 그래서 나는 이번 방학을 더욱 뜻 깊게 보내기위해 좀 더 현실에 맞게 계획을 짜 꼭 그 계획대로 실천하려고 한다. 그러면 나에게 맞는 계획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첫째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겠다. 예를 들어 학교에 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방학 동안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한다. 어구나 이번에는 국민학교 때 다니던 태권도장을 아침 일찍 나가기로 했으니 이일만은 가능할 것이다.
둘째로 여행을 다니고 싶다. 학교 공부에 바빠 가보지 못했던 역사적인 곳곳이나 친척 집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친구들이나 가족과 같이 여행을 하고, 또 본당에서 여름캠프를 차린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셋째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싶다. 나는 특별히 영어가 좀 떨어지므로 이번 기회에 영어를 집중적으로 보충하겠다.
끝으로, 가족과 함께 한주 일에 두서너 번 정도 아침 미사에 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가족끼리 모여 기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해 놓고 보니 나의 경우 역시 거창한 계획이 되어 버렸으나 만일 이렇게만 생활할 수 있다면 아주 뜻 깊은 방학이 될 것이다. 예수님과 성모님께 도움을 달라고 기도를 드려야지.
이승룡<서울수유동본당ㆍ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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