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5월 24일은 잊지 못할 경사스런 날이다. 4년 전에 결혼한 시누이가 사내아이를 낳은 것이다.
작년이맘때 시누이는 사내아이를 낳았지만 낳은지 3일 만에 천국으로 가버린 것이다. 그 후 시누이부부는 많은 정신적 고뇌와 절망에 시달리며 생각보다 빨리 죽은 아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희망으로 밝게 생활하였다. 매일 누워서 울기만하는 줄 알고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친지들.
그 후 난 주님의집에 갈 때마다 시누이를 위해 기도했었다. 영성체에 임할 때도 고모네 가정에 지향을 두고 청원하였고 하느님의 성령도 고모네 가정에 내려지기를 기원하였다.
참으로 하느님은 다른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살라고 하셨는데 제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다. 아울러 그 찬미는 내게 돌아온 것을.
사랑스런 조카 경태의 출생, 축복이란 단어가 얼마나 성스러워 보이는지.
경태는 잠 잘 자고 건강하게 잘 커가고 있다. 새삼 하느님은 계신다는 것을 피부로 또 한번 느낄 것만 같다.
다른 사람을 위해 축복하고 청원기도를 부탁할 때야 말로 진실로 들어주시는 하느님!
앞으로 더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도록 항상 언제어디서나 불시의 사고도 아울러 방지해주시도록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노영록<대구시 달서구 송현주공 APT 130동 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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