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가톨릭 문예」는 내게 개인적으로「한국천주교회사」를 읽어볼 기회를 주었다. 처음부터 피로 얼룩진 한국교회사는 어두울수록 오히려 빛나는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길이 보이지 않는 오늘날 우리시대의 등불로 살아있음을 나는 보았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하고 경계해야할 것은 힘 가진자에 의한 전횡이나 물리적 억압에의 공포가 아니라 그러한 불의에 대해 조금씩 무디어져가는 우리 스스로의 가슴이 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죽음으로 까지 신앙을 지킨 우리의 선조들은 오늘 우리시대에 우리의 할일을 피로써 보여주고 있었다.
가톨릭 신문사로 부터의 전화는 나의 어린 딸 나라와 나리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그리고 아빠 모두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부족한 글 읽고 또 뽑아주신 여러분께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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