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장마철이라서 비가 많이 왔지만 나는 성당에서 예수님이 부르시는 것 같아, 성당으로 뛰어갔다.
조용한 성당 안에서는 예수님이 나를 보시고『함 데레사야, 잘 왔다. 그동안 잘 있었니?』하고 물으시는 것 같았다. 그러면 나는『네』하고 대답을 한다. 자리에 앉아서 기도를 드리다가 엉겁결에 십자가상의 예수님 눈동자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 눈빛 속엔 찬란한 빛이 반짝였고, 인자하심과 친절하심이 담뿍 담긴 파란 눈동자였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고『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하시는 것 같았다. 눈을 감아도 예수님의 파란 눈동자가 환히 보이는 것 같고, 마음이 풍선처럼 떠 있는 것 같다.
함수진<서울 개봉동본당>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