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친구와 동생을 데리고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갔다. 자연의 신비로움, 우주과학 등을 재미있게 구경하였다.
점심때가 한참 지나 컵라면을 사서 배가 고파 정신없이 먹었다. 동생은 어머니께서 주신 돈을 다써버리고 컵라면 사먹을 돈이 없었다. 동생은 나에게 나누어 먹자고 졸랐지만 주지 않았다. 『형아! 100원 줄께 먹다 남은 국물 좀 줘』나는 100원을 받고 라면국물을 팔았다. 동생은 맛있게 국물을 마셨다.
집에 돌아와 동생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 형제끼리 나누어 먹지 못하고 동생에게 라면국물을 팔았다고 꾸중하셨다.
나는 매주 미사 때 하느님께 착한어린이가 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동생에게 라면국물을 100원에 팔았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여 목숨까지 바치셨는데 나는 동생을 사랑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웠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큰일을 잘하라는 것보다 아주 작은 일에 충실 하는 것을 더 좋아 하실 것이다. 앞으로는 형으로서 동생을 잘 보살펴 주는 어린이가 되도록 예수님 도와주셔요.
장재영<대구 효목본당ㆍ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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