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어머니가 산북에도 통일교회를 짖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였다고 전하여 주었었다. 그런데 그저께는 많은 통일교 신자들이 온통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책자를 팔면서 전교를 하였다. 어두운 그림자가 이런 시골에까지 스며들어온 것이다.
전에 부산에 있을 때 학교에 등교하였더니 많은 책자를 쌓아놓고 그냥 가져가라하기에 무심코 가져왔었다.
「세계의 희망-문선명 선생의 사상과 업적」이라는 제목이어서 두려운 생각에 그대로 찢어 버린 적이 있었다. 또 공공도서관에서도 통일○○출판사에서 구교, 신교, 통일교를 비교 설명한 책자를 본적이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도원에 얼마간 있을 때도 그냥 지나치면 알 수 없는 통일교 관계 월간지를 목격하였다. 이밖에 알게 모르게 그에 관한 많은 책자가 나돌고 있다.
내 살을 먹고 내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요한6ㆍ53)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영적이다. 이와 같이 성경은 거의 영적이다. 그런데도 이 세상은 오직 물질적 육적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니 육적인 사랑을 속삭이는 통일교의 가르침에 이상하리만치 세상은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교수, 대학생 등 지식층이 더하다.
그래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가톨릭 신문에 이와 같은 신흥종교를 상세하게 보도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신자들이 읽고 그들의 잘못된 점을 알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 함이 아닌가? 그러나 금년 5월1일자 7면 보도와 같이 통일교로 개종한 교수와 학생을 구하러, 진상조사차 나간 대학교수가 오히려 개종하였다면, 아직 믿음이 약한 신자들에게는 얼마나 위험한 일이겠는가? 여기서 신흥 종교란을 비난코자함이 아니다.
절제 없는 나열보다는 그에 대한 대책을 묻고 싶은 것이다. 성경의 마지막 말씀은 이루어져야하고 때가되면 고난의 잔은 마셔야 하지만 전교회차원의 대책이 시급하고 신자들에 대한 홍보가 필연적이라 생각한다.
<황영학<경북 문경군 산북면 대상리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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