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예비군을 줄여서「예비군」이라 부른다. 그런데 예비군훈련을 받아본 사람은 이제도에 문제가 많음을 누구나 쉽게 느낀다. 그리고 마지못해 참가하는 예비군훈련장은 불평불만의 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는 훈련보다는 장발징계에 앞장서 향토방위라는 본래의 설립취지를 스스로 망각하기도 했다. ▼경찰업무와 군 업무를 흔동한 것은 군우월주의 내지는 군 만능주의가 극에 달한 표본이다. 그러니 예비군이 예비군제도를 좋아 할리 만무하다. 결코 짧지 않은 군복무를 마치고 해방감을 실감하기도전에 이 훈련은 10여년 동안 일상생활의 큰 부담으로 자리 잡는다. 이어 생긴 민방위대는 평생을 속박감속에 가두어 놓는다. ▼최근 북한의 금강산댐에 대응한「평화의 댐」공사가 국회에서 공방중에 있다. 미국의 외신보도를 얼마큼 신뢰해야 하는지 난감하지만 구린내가 난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향토예비군과 민방위대 결성배경도 그 순수성을 의심받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국가안보에 정말로 기여하고 있는지, 개선점은 없는지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비군과 민방위대에 대한 정부ㆍ여당의 개혁안은 늦은 감은 있으나 반가운 일이다. 민의의 소재를이제야 제대로 파악한 셈이다. 연령인하 복무연한조정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시간낭비와 불평불만요소도 작용하는 훈련시간의 대폭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일년에 한번의 소집훈련이면 족하다 두 번이상은 분명히 낭비일 뿐이다.
▼이 시대 교회가 극복해야할 문제 중의 하나는 가르침의 언행불일치에 있다. 신흥종교가 창궐하는 소이도 여기에 한 요소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정권유지에 안보를 빙자하듯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또는 성모마리아의 이름만으로 교회가 제자리에 서는 것은 아니다. 혹시 나는 예수의 이름을 빙자한 적은 없는가 반성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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