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우리 집에 같이 살던 아저씨와 성당갔던게 처음이었어요. 그 아저씨가 우리 집에서 떠나고 저는 성당을 까맣게 잊고 있었죠. 국민학교 2학년 때는 친구들 따라서 여기저기 교회란 곳은 다 가보았죠. 그런데 4학년 때 성당에 가니 수녀님께서 저를 붙잡아주셨어요. 그 뒤로 저는 혼자 가서 교리도 배우며 열심히 다녔어요. 다른 교회 친구들에게 욕도 많이 얻어먹었죠. 다른 교회 다니다가 성당 다닌다고요. 그러나 저는 그것에 굴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해 8월 15일데 영세식이 있었어요. 저도 교리반에 들어 같이 공부했어요. 혼자 열심히 다닌다고 주위 분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영세식 며칠 전에 수녀님께서 수진이는 중학생이 되어서 영세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부모님이 성당에 다니지 않으셨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신부님을 찾아가서『열심한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저에게 세례성사를 주셔요』라고 말씀 드렸어요. 신부님께서 고려해보시겠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에 기대를 걸고 열심히 교리를 배웠더니 세례성사를 주셨어요. 저는 그러한 주님께 감사드리려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죠. 기도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엄마와 동생도 요즈음은 견진성사도 받으시고 아주 열심이랍니다.
저는 오르간 반주를 하고 엄마는 성가 부르시며 미사 드리시고 제 동생은 복사로 제대에 올라가 미사 드리고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학생회도 참석하고 외방선교사의 꿈을 키우며 하느님께 사랑받는 자녀로 살겠습니다.
김수진<강원도 문막본당ㆍ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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