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 TV에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외국에서 온 젊은 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잠깐 보았는데 대개가 청소년들인 관중들이 괴성을 지르고 펄떡펄떡 뛰다 못해 울며불며 야단을 하는 것이 열기가 대단했다.
중학 다니는 아이가 『아빠, 가수들이 노래할 때는 저렇게 해야 옳은 일인가요? 아니면 다른 음악회처럼 조용히 듣고 있어야 옳은 일인가요?』하고 나한테 묻는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대답할지? 당황할 것은 틀림없으며 쉽게 대답을 못할 것은 틀림이 없다.
본당에서 청년들이 어른을 보고 인사를 안한다. 또 어린이 미사 때는 시끄러워 분심이 생기니 조용하게 할 수 없느냐는 불평이 많다. 물론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해야 하고 청소년으로서의 예의를 지켜야되는 것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 청년 학생 어린이들은 과연 누구의 자녀겠는가? 바로 우리의 자녀인 것이므로 결국 그네들의 잘못은 우리 부모들의 책임이기에 먼저 각자 가정에서 예의범절을 가르쳐 주었다면 그와 같은 행동을 교회와 사회 생활에서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친자녀가 아니고 남의 자녀이기에 불평을 하는 것일 것이다. 우선 내 자녀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행동을 주시하자.
교회에서 행사를 할 때 점심을 싸오라고 하면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금방 먹을 수 있는 라면이나 빵따위 보다는 정성어린 도시락을 사주는 엄마, 사춘기의 자녀가 지금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가? 대학에 실패한 우리 아이는? 결혼 적령기에서 고민하고 있는 나의 아이의 고민은 무언가를 세밀히 관찰하여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는 부모가 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꾸지람을 하기 보다는 꾸지람을 듣지 않아도 될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 어른이 돼야 할 것이다. 부모와 자녀간의 문제를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우매한 부모가 되지 말고 대화로 풀어가는 현명한 부모가 되자. 또한 잘못을 지적하는 그분들은 자기보다 손윗분들에게 공손한 인사와 조심스런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청소년들은 그것을 보고 배워 나갈 것이다.
청소년들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닌 독자적인 인격체라는 것을 생각하며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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