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교세통계는 매년 12월 31일 현재 기준으로 한 번씩 집계 발표된다.
이 통계자료는 한 해 동안 증감된 교세현황을 항목별로 제시해주고 있어 변화ㆍ발전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매년 일회씩 본당→교구→중앙협의회를 거쳐 종합 집계되는 한국 천주교회 교세통계는 사목적인 측면에서 귀중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연 1회 집계라는 한시성을 극복하지 못해 자료로서의 효용가치가 반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행 교세통계 집계방식은 매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본당과 교구의 집계를 거쳐 전국 집계발표가 이루어지기까지 통상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매년 집계발표회는 전국 교세 통계자료는 나오자마자 서너달 전 현황이 되기 때문에 자료로서의 효율성이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보다 더 자료의 값어치를 상쇄시키는 요인은 이 통계 자료가 1년에 한번밖에 집계하지 않는다는데 있다고 본다.
지금과 같은 일 년 한 번의 교세통계집계는 교세통계집계 후 일년 이내에는 교세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교세통계 자료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미 일반적으로 실용화 단계에까지 돌입한 컴퓨터 활용방안이 본격적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다.
최근 2~3년 전부터 몇몇 본당에서는 컴퓨터를 도입, 본당 제반업무를 전산화,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어내고 있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본당들이 컴퓨터는 무조건 비싼 것으로 치부, 엄두조차 내지 않으려는 실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본당업무 전산화작업은 이미 여러 개의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는데다가 2~3백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컴퓨터 활용 방안을 각 본당별로 적극 검토해볼 시기가 왔다고 본다.
컴퓨터는 이미 사회적으로 실용화된지 오래이다. 실용화 단계라는 것은 효율성과 함께 경제성이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이제 국민학생 중학생들도 배우고 사용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교세 통계표 작성이 각 본당별로 전산화에 의해 시도돼야 할 것이다.
교세통계작성의 전산화는 교세현황을 보다 신속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첩경일뿐 아니라 신자수 2백만이 넘는 교회의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과제이다.
이와 함께 교세통계 종합에 있어 각 교구별 집계방식의 원칙이 준수되고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항목 신설 및 개정을 위한 노력을 재삼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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