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경기는 규칙(rule)을 모르면 흥미를 느끼기가 어렵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일반적으로 운동경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기질 탓도 있겠으나 운동경기에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경기종목에 따라서는 여성에게 무료입장이나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촉진책이 주효하여서인지 최근에는 운동경기를 관람하거나 시청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격투기 같은 비교적 규칙이 단순한 경기도 있으나 웬만큼 공부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종목도 많다. 골프(golf)는 우선 용어를 터득하기가 어려운 구기 종목에 속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려면 많은 시간과 함께 재정적인 부담이 큰 최상급의 레저형 스포츠로 통한다. 실제로 재력가나 또는 정상의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은 감히 골프 입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사치성 레저스포츠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골프보다 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 스포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이를 즐기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따라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에 반해 골프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골프가 대중스포츠화 되기에는 우리의 여건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골프와 대중사이에는 괴리감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70년대 까지만 해도 자동차는 사치성 품목으로 여겨졌다. 50~60년대에는 오토바이도 귀했다. 공소회장들은 수 십리 길 공소전교를 위해 자전거로 뛰었다. 본당사제의 공소방문에 오토바이는 필수품이었다. 자동차가 대중화되고, 시골길의 교통수단도 용이해 지면서 공소방문의 고초도 옛 추억거리가 돼가고 있다. 보편화된 자가용 승용차로 사제들이 구설수에 오르내린 것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골프가 교회 내에서 심심찮게 화제 거리로 등장하곤 한다. 실제로 골프를 치는 사제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진바 없다. 아직 그 숫자가 많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많지 않다는 것이 구설수에 오르는 요인일 것이다. 사제도 필요하면 골프를 해야 한다. 다만 골프 때문에 사목을 등한히 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말아야 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