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서민들은「내 집」마련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집 있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곤 대부분 자기가 거주하는 곳을 아름답고 더 편리하게 꾸미고 싶어 한다.
얼마 전에 우리는 투기ㆍ복부인ㆍ아파트분양과 이에 따르는 철거문제를 많이 보아왔다. 「집」문제 중에서도 가장 거룩하신 분이 사시는「성전」에 관한 문제가 그 시대의 권위상징ㆍ세속화등과 결부되어 신앙인들의 눈에 제일 잘 드러난다.
이스라엘민족의 역사에서 성전의 역할은 자못 컸다. 해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제정이 중앙집권화 되면서 성전의 위력은 더하게 되어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에는 성인(成人)은 누구나 예루살렘성전에 가보아야만 했다.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교회건물과 수도원건물은 점점 비대해져왔고 아직도 그 추세는 계속 되고 있다. 자기 집을 꾸미는 데에도 정성을 다하는데 하물며 하느님백성이 모여 하느님을 찬미하는 성전을 아름답고 장엄하게 꾸미려는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마는 그래도 아직 몇 백 만원 때문에 생존의 위기를 겪는 이들이 많은데…또 내년에는 세계성체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데, 성체가 사랑을 밑받침한 희생과 봉사 그리고「나눔」이 주체가 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김민수<서울마포구망원1동 394~123호>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