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은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고 성모의 신심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는 성모성월이다.
계절적으로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한국의 5월은 봄의 절정에 놓여있어 만물이 생동하는 희망찬 계절로서 성모공경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성모의 성월이여/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성모를/ 찬미할지어다」라고 시작되는 성모찬가는 성모성월의 계절적인 아름다움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금년은 특별히 교회사상 두번째 성모성년(87. 6. 7~88. 8. 15) 개막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금년 5월 성모성월은 자연스럽게 특별성년인 성모성년 개막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금년은 금세기(1917년)에 성모님께서 포르투갈의 소읍「파티마」에 발현하신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며 5월 13일은 70년 전 「파티마」에서 첫번째로 발현하신 날이어서 더욱 뜻 깊은 성모성월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금년초 성모성년을 선포하면서 약속한대로 지난 3월 25일 성모성년 준비의 일환으로 성모에 대한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를 반포,
『성모 마리아는 모든 크리스찬의 어머니』임을 재확인하고 성모 마리아의 영웅적 신앙의 모범을 본받을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교황청 경신성은 금년초 「성모 미사 경본」을 집대성, 성모 신심 양양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상 열거한 바와같이 금년 성모성월은 여러 가지로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성모 마리아의 신앙을 본받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음을 새롭게 다짐해야 할 것이다.
성모 마리아는 발현 시 메시지를 통해 끊임없는 희생과 보속ㆍ기도를 우리에게 요구, 인류의 구원은 항상 희생을 수반한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가르쳐주셨다.
적당한 열심과 안이한 신앙생활로는 구원을 보장받을 수 없음을 성모께서는 메시지를 통해 누누히 강조, 우리에게 불같은 신앙ㆍ열정적인 신앙을 요구하시면서 구원에의 길잡이 역할을 감당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성모신심에 큰 비중을 두어왔으며 신자들은 대표적인 성모신심 운동이라 할 수 있는 레지오 마리애ㆍ푸른군대 등에 대거 가입, 활동하고 있으며 묵주의 기도를 통해 성모의 전구와 가호를 빌면서 의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모공경에 대한 한국교회와 신자들의 열성은 오늘날 한국 교회발전의 초석이 되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교회 내외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한국교회의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성모성월에 성모께 의지하며 성모의 특별한 전구를 간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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