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5월 17일자 가톨릭신문 7면에 보면 「司祭는 존경받아야 한다.」라는 칼럼이 실려있다. 백번 천번 지당한 말씀이요 실천해야 될 내용이었다. 그러나 여기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을 하나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신부님」은 누구보다도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야한다. 禮儀바른 사람이 되려면 우선 생활자제가 겸허해야 되고 매사를 참아 받고 몸소 실천하는 능동적 모범을 보이셔야만 된다고 본다. 삼강오륜이나 仁ㆍ義ㆍ禮ㆍ智ㆍ信이라는 五常을 들먹거려서 한국 국민의 의식저변에 깔려있는 儒佛사상이나 유불사상의 영항을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대인관계에 있어서 「禮節」이 얼마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말씨ㆍ동년배 또는 약간의 선배층에게는 말조심을 않고ㆍ異性인 주부에게도 함부로 대하는 말씨ㆍ그러면서도 후배들에게는 일방적으로 어른 행세를 하는 例를 보기도 한다. 이외에도 시속말로 高姿勢的인 허세를 열거하자면 많다. 이러한 면은 일부 수도자들에게도 엿볼 수 있는 현실이다. 나는 세례 받은지 30년이나 되었지만 司祭가 평신도를 향해서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꼭 그래야만 하는가?「司祭는 존경받아야한다.」그리고 「禮節을 갖춘 정다운 벗」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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